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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운전면허 및 자동차보험

by maxmax 2025. 8. 27.

몇년전 필리핀 출신의 클래스메이트가 내게 물은 적이 있다.

"넌 캐나다 온지 몇개월 밖에 안됐는데 벌써 운전을 할 수 있니?" 그녀는 꽤 오래전부터 캐나다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준비중이었는데, 나는 오자마자 운전을 하고 있으니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 캐나다에 온 후 처음으로 한국의 국격을 체감한 날이었다. 

 

한국은 캐나다(정확하게는 온타리오주, BC주 등 일부 주)와 운전면허 관련한 상호협약이 돼있는 상태여서 캐나다에서 운전면허시험을 별도로 거칠 필요없이 운전면허증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온타리오주에서는 정식 면허증(G1이나 G2가 아닌 G면허)을 받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한 후 2년이상의 운전경력을 증명해야 한다. 운전면허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면 된다.

운전면허 교환 프로세스

한국에서 운전경력이 있다면 소정의 자료를 제출한 후 캐나다 면허로 교환할 수 있다.

온타리오주 기준으로, 먼저 서비스온타리오(Service Ontario)를 방문해야 하며 이때 여권, 워크퍼밋, 한국 운전면허증 원본, 영문 운전경력증명서 및 번역공증서(또는 주한 대사관 인증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운전경력증명서는 도로교통공단에서 발급 가능하며, 민원24에서 온라인으로도 신청가능하다. 

그리고 바로 현장에서 시력검사를 진행한 후 G 또는 G2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한국 운전경력이 2년 이상이면 풀라이센스인 G면허를 받는다. 캐나다면허로 교환 시 한국면허는 반납해야 하나, 캐나다에서 면허 취소 시 다시 되찾을 수 있다. 

 

운전면허 시험 프로세스

캐나다의 운전면허는 한국에 비해 취득절차가 복잡하고 취득기간이 상당히 길어서 따기 힘든 게 사실이다. 총 3단계가 있는데 최초 G1과 이후 G2를 순차적으로 취득한 후 최종 G면허를 받는다. G1면허는 필기시험이며, G2와 G는 실기시험에 해당한다. 

G1 필기시험은 DriveTest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여권, 비자 또는 영주권, 주소증빙서류를 제출히야 하며, 시험은 40문제 중 80%이상인 경우 합격이다. G1면허 보유자의 경우에는 법적으로 필히 G풀면허 소지자가 동승해야 하고 고속도로 주행이 금지된다.

G2 시험은 본격적인 도로주행 실기시험이다. G1 취득 후 12개월 경과 후 응시가능하나, 운전면허학원의 소정의 과정을 수강한 경우에는 8개월 후 응시가능하다. 시험내용은 일반도로주행, 차선변경, 평행주차 등이 있다. G2합격후에는 혼자 운전이 가능하나 고속도로에서 야간운전 제한이 있을 수 있다.

G면허는 G2취득후 12개월 후에 응시 가능하고 시험내용은 고속도로 주행이 추가된다. 

 

자동차보험 가입

캐나다는 한국에 비해 자동차보험료가 매우 비싼 편이다. 보통 캐나다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의 경우 연간 3천불이 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국의 운전경력을 통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보험가입 시 한국에서의 2~3년 이상의  운전경력을 증명하면 보험료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험가입 후에 제출하는 경우에는 소급적용이 안될 수도 있다고 한다. 주요보험사에서 최대 6년까지 경력을 인정해준다.

보험가입 시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보험가입시점에 경력을 고지하지 않으면 추후 경력을 인정해 주지 않으며 보험료 할인이 안될 수도 있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불합리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상당수 보험사에서 보험가입 당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을 경우 경력을 인정해 줄 수 없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보험료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한국경력을 최대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고, 부부 모두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다면 보험가입 시 둘 다 명의를 등록하는 것이 유리하다.